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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의정부 일가족 3명 사망 흉기
    뉴스 2019. 5. 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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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20일 일가족 4명 중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전날(19일) 부부가 흉기를 들고 다툰 정황이 나왔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집 안에서 A 씨(50)와 아내 B 씨(46), C양(18)이 숨져 있는 것을 아들 D 군(15)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3명은 한 방에서 발견됐다. 3명 모두 흉기에 찔린 것으로 추정되는 자상이 있었고, 방 안에는 혈흔과 흉기가 나왔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을 발견한 D 군은 "오전 4시까지 학교 과제를 한 뒤 늦게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 보니 오전 11시가 넘었고, 가족들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D 군은 또 "전날 오후 부모님과 누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비관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가족 및 주변인 진술에 따르면 A씨 가정은 평소 화목하기만 했다. 이웃집에서도 이들이 다투는 모습을 보거나 싸우는 소리를 듣지 못했고 금실이 좋기로 유명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A씨 가족은 최근 사업 실패로 억대의 부채를 지는 바람에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A씨는 7년 전부터 인근 포천시에 목공예점을 차려 혼자 운영했다. 하지만 운영난으로 최근 점포 운영을 접은 상태다. 

    A씨는 일자리를 구하러 다녔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 등의 이유로 구직에 실패한 상태였다. 그러자 아내가 일자리를 구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상황에 부닥쳤다고 한다. A씨 부부의 모습은 아파트 폐쇄회로TV(CCTV)에도 그대로 담겨 있다. A씨는 아침 출근 시간과 저녁 퇴근 시간마다 꼬박 부인을 차량편으로 데려다주는 모습이 녹화돼 있다. 사건 전날은 비가 오는 가운데 아내의 출퇴근을 차량으로 도와주는 모습이 기록돼 있다.

    이 가족에게 억대의 빚은 절망적인 고통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지인들에 따르면 최근엔 가족이 모여 집 담보대출로 빚을 갚는 방법도 논의했다. 최근 이런 가족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평소 다정했던 아버지와 딸은 서로 껴안고 눈물을 훔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D군의 경찰 진술에 따르면 사건 전날 밤에도 숨진 채 발견된 가족 3명은 빚 문제를 얘기하다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경찰이 A씨 가족을 조사한 결과, A씨는 부모가 죽으면 자식에게 빚이 승계되는 점을 가족과의 대화 과정에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아들을 남겨두고 일가족이 목숨을 끊은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족들은 집안의 장남인 A씨가 집안의 대가 끊기는 것을 염려한 나머지 아들은 남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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