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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실종 30대 여성, 결국 시신 가파도서 발견 부검 위치 난민뉴스 2018. 8. 1. 15:16반응형
제주 실종 30대 여성, 결국 시신 가파도서 발견 난민
지난달 25일 제주도 북동부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30대 여성이 1일 제주 남서쪽인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됐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서귀포시 가파도 서쪽 1.5㎞ 해상에서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하는 왕복 여객선에서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겼다.
이 시신은 지난달 25일 실종된 최모 씨(38·여·경기도 안산)로 밝혀졌다. 경찰이 시신을 확인한 결과 최 씨의 문신과 시신의 문신인 일치하다고 밝혔다. 최 씨가 발견된 가파도와 세화포구는 제주도 해안을 기준으로 반바퀴 가량 떨어져 있다. 그렇다면 세화포구에서 최 씨가 실족사했다는 가정 하에 해류를 따라 가파도까지 이동이 가능할까?
문재홍 제주대 지구해양학과 교수는 이날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불가능하다"라고 단언했다. 문 교수는 "세화포구에서 삥 돌아 남서쪽인 가파도로 연결되는 해류는 없다. 가파도에서 세화포구는 갈 수 있어도 세화포구에서 가파도로는 갈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동풍이 강하게 분다고 하면 아주 적은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최근 동풍이 강하게 분 적도 없다"라며 "이는 누군가 시신을 가파도 쪽에 옮겨 놓은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시신은 현재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병원으로 이송 중입니다. 곧이어 부검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수사는 최 씨가 어떻게 사망했는지에 조사합니다. 만약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바다에 빠진 후 숨졌을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플랑크톤이 폐에서 검출되지 않으면 타살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씨가 실종된 뒤, 온갖 추측이 쏟아졌다. 남편과 술을 마신 뒤 홀로 길을 나섰다가 실종된 만큼 난민이나 중국인들의 소행일 수도 있다는 주장, 남편과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른 불화 그리고 실족 등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하지만 어느 것 하나 뚜렷한 정황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추측이라 사실 확인은 불가능했다. 의구심이 증폭된 가운데 시신이 발견된 가파도 서쪽 해상이 구좌읍 세화포구 기준으로 반대편이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주장은 타살에 대폭 무게가 기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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