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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산불 원인 개폐기 스파크
    핫이슈 2019. 4. 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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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산불 원인 개폐기 스파크

    4일 발생한 고성산불에 대한 진화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막대한 피해를 야기한 이번 산불의 원인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재난안전대책관리본부(중대본)는 이번 산불의 원인을 변압기 폭발이라고 추정했다. 화재 발생지점인 고성군 토성면 주유소 인근 전신주에 설치된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불씨가 번졌다는 것.

    고압 전력을 일반 가정용으로 낮춰주는 변압기와 달리 개폐기는 전기를 차단하거나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변압기의 경우 과부하가 지속되면 절연이 파괴되고 온도가 급속도로 상승해 폭발할 수 있다. 특히 노후 변압기의 경우 전력소모량이 증가했음에도 용량을 증설하지 않으면 화재 위험이 크다.

     

    반면 한전 설명에 따르면 해당 개폐기는 내부가 밀폐된 상태인 진공절연개폐기로 자체 폭발이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다. 개폐기에서는 전기 차단시 아크방전(기체 중에 설치된 두 전극 사이에 전압을 건 경우에 강한 열과 빛이 발생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내부가 밀폐돼 외부공기와 격리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크가 폭발로 이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번 화재가 시작된 장소로 추정되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었다. 개폐기는 전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 이곳에 설치된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개폐기로 기술적으로 폭발할 일이 없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 때문에 이물질이 날라와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폐기는 기술적으로 외부 요인 없이 폭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당국 등이 조사 중이다.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7시 17분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 됐다. 이후 불이 야산으로 옮아 붙어 강풍을 타고 고성 토성 천진 방향과 속초 장사동 방향 두 갈래로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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